예수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고 일갈하셨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웃음부터 팡 터뜨리는 것이 정상.우리의 삶이 탐진치(貪瞋癡)에 찌들어 한없이 무거우면 결코 가볍고 자유로운 유머와 해학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더럽다고 침을 뱉거나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지나갔다.우리는 이런 예수의 유머와 해학을 복음서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아랍 민담에 나타난 예수의 해학 복음서 곳곳에도 낙천적인 모습 율법의 사슬 깨뜨린 사랑의 기쁨 예수를 따른다면서도 매사에 너무 경건하고 심각하고 진지하고 엄숙한 그리스도인은 어쩌면 이런 예수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요즘 들어 복음서를 읽으며 예수의 해학적인 어법에 주목하게 된 것은.예수의 수사 능력은 놀랍기 그지없다. 예수가 껄껄껄 웃었다든지 유머 감각이 풍부했던 분이라고 말하면 신의 아들의 명예를 깎는 일이라 여기는 오래된 고정관념에 붙잡힌 이들이 많다. 다른 이들과는 달리 씩 웃으며 말했다.세계 도처에서 전해져오는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재앙과 종말의 기운은 우리 일상 속까지 스멀스멀 파고들어 심리적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은가. 예수의 수사 능력은 놀랍기 그지없다.이런 불길한 미래를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는 이들도 주변엔 많다. 수염이 텁수룩하고 눈에 유난히 광채가 나는 한 사람이 한참 동안 개의 사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들여다보더니.적어도 이 민담 속에 나오는 예수의 언설에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이 깃들어 있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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