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모르면 어떻습니까. 그 찰나의 순간을 본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파커를 자녀를 잃은 연기자라고 매도했다.하지만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고통이 전해진 그 순간을 기억한다. 김 교수의 PTSD 조사에 응했던 한 천안함 생존 장병은 보수는 이용하고 진보는 외면했다고 말했다.파커는 참사 이틀 뒤 유가족 중 최초로 언론 인터뷰를 했다.문재인 정부는 서해 피격 공무원의 월북을 단정 짓고 도박 빚을 공개했다. 눈물을 흘리며 절망해 하는 모습.이 전형성을 넘어 유가족이 동정 이상의 감정을 요구하는 순간 평범한 부모들은 정치적 집단으로 매도되곤 했다. 그러는 사이 세상의 초점은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옮겨갔다.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는다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중)며 ‘유가족다움을 견뎌내는 것의 어려움을 설명했다.현실에서 볼 수 없는 낯선 캐릭터와 초현실 같은 장면이 가득한 그의 캔버스엔 삶과 죽음. 계단을 내려가면 마치 연극 공연장처럼 어두운 공간이 펼쳐집니다.한 장면으로도 보는 이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작업 방향을 튼 것입니다.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 ‘의심하는 도마를 보고 매료돼 일본에서1년간 고전회화 기법도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뚜렷한 명암 대비로 표현된 캔버스가 마법 같은 세계로 우리를 이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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