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보다 미술관? 데이트 ‘핫 플레이스’로 뜨다

가족처럼 살았지만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도 장례에 참여한다.

걸어서 퇴원하셨던 분이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셨을 때요.막내가 선생님 좋아하니깐….

그렇게 항암 치료가 시작됐다.하지만 이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반가움은 금세 슬픔이 됐다.글짓기 대회 입상 소식을 알고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처음으로 만든 카네이션까지 직접 봤던 터라 처음 봤는데도 참 반가웠다.

원랜 이 분은 원래 이렇게 웃던 분이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남겨진 아내와 딸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만큼.

말기란 더 이상 시도해 볼 수 있는 표준치료가 없어 보통 6개월에서 1년 남짓 남았다는 뜻이다.

힘내라고 말하며 손에 뽀뽀를 쪽 하고 부끄러운 듯 도망가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막내가 선생님 좋아하니깐….

좋지 않은 상황이 자주 나타나서 한 달에 한 번 맞아야 하는 항암제가 며칠씩 지연되었다.지금은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기에 괜히 긴장되었다.

말기 판정을 받았어요.어떻게 이런 힘이 나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