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없이 앞만 보며 간다. 나중에는 아예 사면을 에워싸는 방음 터널이 생겼다.강화 유리보다 가볍고 설치가 쉬우며 무엇보다 값이 싸다. 이후 화이트 스완(White Swan)이란 말이 등장했다.2007년 미국의 투자전문가 나심 탈레브는 저서 『블랙 스완』에서 ‘예상치 못했던 돌발 악재라는 뜻으로 ‘블랙 스완이란 단어를 사용했다.소방법상 방음 터널은 일반 터널이 아니라서 소방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이번 사고 인근인 경기도 용인시 광교신도시에서도 2020년 8월 방음 터널(신대호수사거리) 화재가 있었다.안전은 오히려 퇴보했다. 소음은 줄었지만 투박한 외관과 조망 방해 때문에 불만이 적지 않았다. 비슷한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저지르지 않은 잘못까지 용서해준다. 지난 일을 훌훌 털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시기를.한때는 새해 아침엔 희망적인 글을 읽거나 써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불 끄러 갔다가 불이 꺼져 있어서 살아간다.양성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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